가수 조용필(오른쪽)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만찬장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판문점=이병주 기자

‘가왕’ 조용필이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센터 본능’에 웃음을 터뜨렸다.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됐던 현 단장이 뜻밖의 농담을 건넬 만큼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은 화기애애했다.

상황은 남북 정상만찬이 끝난 27일 밤 9시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1층 로비에서 발생했다. 조용필과 현 단장은 남북 정상 수행원을 포함한 만찬 참석자들과 함께 평화의 집 1층 로비로 내려갔다.

조용필과 현 단장은 대화를 나누며 만찬장을 나오고 있었다. 조용필의 오른쪽에는 후배 가수 윤도현이 있었다. 조용필은 가운데에 있었다. 현 단장은 돌연 “내가 가운데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때 조용필이 웃음을 터뜨렸다. 현 단장에게 가운데 자리를 내줬다.

그저 만찬장 밖으로 걸어 나오던 중이었지만 세 사람의 위치는 조용필, 현 단장, 윤도현 순으로 재배정됐다. 현 단장이 주인공을 가운데에 두는 공연의 특성을 이용해 가벼운 농담을 건넬 정도로 화기애애했던 만찬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가수 조용필(오른쪽)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환송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판문점=이병주 기자

조용필은 만찬장에서 현 단장과 듀엣으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군사분계선으로 갈린 남과 북의 경계도, 27년 차의 나이 터울도 중요하지 않았다. 남측 최고의 가수와 북측 공연예술계의 수장이 빚은 하모니는 만찬 참석자의 심금을 울렸다. 조용필은 68세, 현송월은 41세다.

조용필은 이미 이달 초 평양 공연을 마치고 북측에서 마련한 만찬장에서도 현 단장의 제안으로 같은 곡을 듀엣으로 불렀다. 조용필과 현 단장은 두 번이나 감동의 무대를 합작하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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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공동취재단,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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