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 중인 취업준비생 A씨.

수십 번 도전 끝에 겨우 서류를 통과했는데 면접에서 발목을 잡은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문신(文身). A씨는 면접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답니다.
"자네, 입사하면 그 문신 없앨 수 있나?"

며칠 후 낙방 통보를 받은 A씨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대체 문신과 업무 능력이 무슨 상관이라고!'

국내 문신 인구는 100만명 정도로 추정될 만큼 문신은 대중화됐습니다. 과거 조폭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몸을 꾸미는 패션 코드로 인식되면서 2015년 고용노동부가 꼽은 신(新) 직업 17개 중 하나로 타투이스트가 뽑히기도 했죠.

그러나 문신은 실제로 취업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0월, 인사담당자 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과정에서 문신이 감점이나 탈락요인이 된다고 한 응답자는 72.1%로 나타났습니다. 외부 사람을 만날 때 회사 이미지가 나빠 보일 수 있고 사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죠.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닙니다. 스코틀랜드 세이트앤드루스 대학교의 앤드류티밍박사는 똑같은 자격을 가졌어도 문신이 있는 구직자가 면접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취업을 위해 문신 제거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신을 새기기는 쉬워도 지우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문신을 완전히 제거하기까지는 1~2년이나 걸리고 시술 난이도가 높아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죠.

'문신이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질문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문신은 개인의 자유이며 업무 능력과도 전혀 상관이 없으니 취업에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 혹은, '사내 위화감을 조성하고 외부 사람을 만날 때도 회사 이미지가 나빠 보일 수 있으니 불이익을 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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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은 인턴기자, 제작=이재민 디자이너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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