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제공

로즈데이는 연인끼리 장미를 주고받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월 14일마다 돌아오는 연인 간 기념일 중 5월을 대표한다. 가장 많이 선물되는 색상은 빨간색. 빨간 장미는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1. 클레오파트라도 사랑했던 꽃

장미는 인류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꽃 중 하나다. 고대 이집트 여성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7세(기원전 1세기)의 일화에서도 등장한다. 클레오파트라는 고대 로마의 군인이자 남편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만날 때마다 자신을 기억할 상징으로 장미를 사용했다. 바닥에서 1m 높이로 장미를 쌓았다고도 전해진다.

안토니우스는 장미를 클레오파트라와 동일시했다. 정적 가이우스 옥타비우스에게 패해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클레오파트라가 죽은 것으로 오해해 “장미를 무덤에 뿌려 달라”고 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클레오파트라는 며칠 뒤 안토니우스의 뒤를 따라갔다. 이렇게 사랑의 희·비극이 그려진 인류사의 여러 장면 곳곳에 장미가 있었다.

2. 로즈데이는 한국에만 있다?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날로서 로즈데이의 유래를 명확하게 설명할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여러 가설만 있을 뿐이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가설은 ‘미국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던 마크 휴즈라는 청년이 5월 14일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매장의 모든 장미를 바쳤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느 연도, 어느 도시에서 있었던 일인지 전해지지는 않았다.

가장 설득력이 있는 추측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사랑을 성취하지 못한 독신이 블랙데이(4월 14일·짜장면으로 실연을 위로하는 기념일)를 거친 뒤 로즈데이에 다시 사랑 고백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다. 로즈데이를 사랑의 패자부활전으로 본 셈이다. 로즈데이에 이어 돌아오는 연인 간 기념일은 6월 14일의 키스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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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로즈데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 이용자에 의해 각색되는 소셜백과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밸런타인데를 설명하는 항목에 ‘한국의 연인 간 기념일 중 하나’로 로즈데이가 소개돼 있다. 매월 14일마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한국문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5월 14일로 지정된 로즈데이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도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주간의 첫 날로 2월 7일이 로즈데이로 지목돼 있다.

3. 사랑한다면 선물해선 안 되는 장미 색상

장미는 색상마다 다른 꽃말을 갖고 있다. 빨간색은 ‘정렬’ 흰색은 ‘결백·비밀’ 분홍색은 ‘감동·맹세’ 보라색은 ‘영원’ 파란색은 ‘기적·희망’ 노란색은 ‘질투·부정’을 의미한다. 사랑을 고백할 목적으로 노란 장미를 선물하면 연인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더피플피디아: 로즈데이

더피플피디아는 국민(The People)과 백과사전(Encyclopedia)을 합성한 말입니다. 문헌과 언론 보도, 또는 관련자의 말과 경험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백과사전처럼 자료로 축적하는 비정기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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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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