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화면

브라질의 한 학교 앞에서 학생과 부모들을 총으로 위협하던 무장 강도가 한 엄마로부터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엄마는 휴무일에 자녀 학교를 찾은 경찰이었다. 큰 사고를 막았다는 찬사가 있는 반면 과잉 진압 논란도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유튜브에 공개된 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상파울루주 외곽 수사노의 페레이라 마스테르 학교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머니의 날’(13)을 앞두고 교내 행사에 참석한 길이었다. 갑자기 괴한 엘리벨톤 네베스 모레이라가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핸드백 등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손짓했다. 이 때 군중 속 카티아 다 실바 사스트레(42)가 재빨리 권총을 뽑아 강도를 향해 3발을 발사했다.

화면 속 사스트레는 강도의 가슴과 다리에 총을 발사한 뒤 쓰러진 강도한테 접근, 강도가 길바닥에 떨어뜨린 총을 발로 걷어 차 안전을 확보했다. 그리고 총구를 겨눈 채 다른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상파울로 경찰 특수작전부대 소속 여경이었다. 모레이라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사스트레는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표창을 받았다. 상파울루주 마르시오 프랑카 주지사는 “그녀는 어머니의 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학교 행사에 참석했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녀는 정확하고 완벽하게 행동했고 따라서 우리는 그녀의 공로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카 주지사는 강도의 죽음에 대해서는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사스트레는 동료들에게 “강도가 아이들이나 엄마, 학교 보안관을 향해 총을 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단지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내 자신과 딸의 생명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눈 앞에서 한 사람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강도라 해도 죽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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