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짜증이 확 올랐어요.”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8일 가족들과 대게를 먹으러 영덕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그런데 영덕나들목에서 강구항까지 가는 4㎞ 도로가 꽉 막혀 도저히 차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분명 여긴 고속도로인데, 분명 신호등이 없는데,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도로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대체 차가 왜 막히는 건지! 이 긴 줄의 맨 앞에 있는 차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의뢰가 들어와 취재했습니다.


갑자기 차선이 줄어드는 경우 좁아진 길로 차량이 몰려드는 병목현상이 발생해 교통체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선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딱히 차가 막힐 이유가 없는데도 정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유령체증이라고 합니다.

앞차 속도가 내 차보다 느려서 살짝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연스럽게 뒤차도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그 뒤차도 브레이크를 밟고 또 그 뒤차도 브레이크를 밟고 이게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나비효과처럼 도로 전체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당연히 브레이크를 밟아도 뒤차가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휑한 고속도로에선 당연히 정체가 발생하지 않겠죠.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하나의 맨 선두차량이 딱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그로 인해서 그 뒤 차량들이 탁탁탁탁탁 계속 브레이크를 밟게 돼서 정체가 유발되는 현상이 유령정체고요."


유령체증은 불필요한 차선 변경으로도 발생합니다. 갑자기 끼어들면 뒤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차량이 추월차선인 1차로를 비워놓고 다니고 1차선은 추월용도로만 이용하면 차선 변경으로 인한 유령체증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를 모르고 1차로에서 계속 주행하는 분들이 많아서 추월 차선이 제 기능을 못하고 교통 체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나 하나쯤이야’ 하며 교통법규를 무시한 행동이 결국 모두를 고속도로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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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은 인턴기자, 제작=홍성철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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