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고양이) 쌈밥이 아닙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뭇잎으로 덮힌 고양이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습니다. 몇 해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온라인에서는 나름 유명한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을 몇 장 내려보니 웬 아이가 등장했습니다. 아이는 소중한 무언가를 다루듯 조심조심 고양이에게 나뭇잎을 덮어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주인이 “뭐하는 거냐”고 묻자 “길에서 이렇게 누워있다가 감기가 걸릴까 걱정돼 이불을 덮어주고 있다”고 했답니다.


아이가 예뻐 주인이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혹시 혼나기라도 할까봐 소녀의 얼굴이 굳어지더랍니다. “참 착하다”고 칭찬을 하자 그제야 하던 일을 마무리 하고 쿨하게 길을 떠났다고 하죠.

고양이도 그 마음을 아는 듯 움직이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누구에게나, 그것이 처음 만난 고양이라 할지라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겠지요. 사진에서 아이의 순수함과 그 따뜻함이 전해져 눈을 한참이나 떼지 못했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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