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제공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3마리에게 화학약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려 다치게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에서 누군가가 길고양이 3마리에게 화학약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살포했다.

이 물질을 맞은 길고양이 2마리를 피를 흘리며 달아났고, 나머지 1마리는 몸통 내장 일부가 밖으로 노출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제공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길고양이 3마리가 염산 테러를 당했다”며 “그중 1마리가 심하게 당해 내장을 쏟은 채 도망가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100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측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관계자는 “A씨가 평소 길고양이 3마리에게 먹이를 준다”면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리병으로 고양이를 찌르겠다고 협박을 한 사람도 있었다. 동물 사체를 버리고 간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학약품을 들고와 고양이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한 사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제공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측은 14일 부산 남부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구청에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현수막 설치도 요청했다. 또 15일 사건 현장 주변에 동물학대 방지 전단지를 붙였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의 동물학대 진정이 접수되자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면서 가해자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가해자가 파악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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