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달 21일 개신교회의 최대 연합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스위스 제네바 본부를 방문한다.

WCC는 에큐메니칼(교회일치) 운동 70주년 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교황이 제네바 본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올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교황의 방문은 평화와 정의의 세계를 위한 교회의 협력과 일치에 역사적인 기념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창립된 WCC는 올해 ‘에큐메니칼 순례:함께 하는 걸음, 기도, 노동’이라는 주제로 7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제네바 본부에서 중앙위원회와 설립기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교황은 이 주간 WCC를 방문해 트베이트 총무를 비롯한 전세계 개신교회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WCC가 교황을 70주년 기념 행사에 초청하고 교황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트베이트 총무는 교황의 WCC 방문이 개신교회와 가톨릭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의 방문은)섬김의 은사를 전세계 교회와 함께 나눌 소중한 기회”라며 “이 일이 실현되면 지역적이고 세계적인 관계는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WCC 방문은 그동안 2차례 있었지만 전세계 교회의 대표인 중앙위원회 위원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9년 바오로 6세 교황과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WCC를 방문한 적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달 21일 오전 10시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WCC 중앙위원들과 만나 기도회를 가진 뒤 제네바 파렉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석한다. 방문은 하루 일정이다. 교황은 당일 저녁 8시 비행기 편으로 제네바를 떠날 예정이다.

세계 교회의 일치를 추구하는 WCC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오순절 루터교 정교회 등 전세계 120개국 348개 교단이 속해 있다. 가톨릭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으나 WCC 산하 신앙과 직제 위원회에서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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