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sezmam) 캡처

청주국제공항 여자 화장실에 정체불명의 구멍들이 발견됐다. 구멍을 발견한 여성들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시민들의 민원은 폭주했다. 이에 현장을 방문한 경찰은 육안 점검에 나섰고, 이 정체불명의 구멍들은 ‘화장지 케이스’를 설치다가 발생한 나사못 자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SNS상에서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1층 일반대합실 여자 화장실 칸막이벽에 나사못 크기의 구멍 수십 개가 뚫려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구멍은 휴지걸이대가 걸릴 위치가 아닌 곳에서도 발견됐다. 이를 본 많은 이들 사이에선 “청주공항 화장실에 딱따구리가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시민들은 혹시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다가 난 자국이 아니냐는 민원을 넣었고 공항 측에서는 급한 대로 실리콘 및 시트지를 사용해 틈새를 모조리 다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관할 경찰서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육안 점검한 결과, 몰래카메라의 설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사진=청주국제공항 트위터(@DZvBkkPlWOr7hJk) 캡처

15일 청주국제공항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해명 글을 게재했다. 공항 측은 “SNS상의 사진과 같이 칸막이에 존재하는 자국은 화장지 케이스를 옮기면서 발생한 나사못 자국”이라며 “화장실 이용객이 많다 보니 화장지 케이스의 파손율이 높아 케이스 교체 및 위치 이전을 하면서 구멍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SNS상에서 몰래카메라의 렌즈로 의심되는 나사못 자국들은 반대 칸 화장지 케이스의 고정나사가 칸막이의 두께보다 더 길어 칸막이의 표면을 뚫고 나오면서 생긴 것”이라며 “사진상 몰래카메라의 형태와 비슷하여 오해를 부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점검을 위해 16일 오전 중으로 전파 탐지기 등 장비를 갖춰 청주국제공항 화장실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관할경찰서의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진행 상황과 점검 결과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주국제공항 트위터(@DZvBkkPlWOr7hJk) 캡처

해명 글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SNS 이용자는 “공항에서 빠르게 조치해준 덕분에 그나마 안심이 된다. 앞으로도 화장실 내 몰래카메라 탐지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SNS 이용자는 “왜 유독 여자 화장실에만 이런 구멍이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남자 화장실에도 휴지 케이스를 설치하다 생긴 구멍이 있으면 해명을 믿겠다”고 말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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