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발생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피의자 박모(49)씨가 16일 오전 경북 영주에서 체포돼 이날 오후 제주공항을 통해 동부경찰서로 압송됐다.

보육 여교사 살인 피의자는 놀랍게도 숨진 A씨(당시 27)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의 운전사였다.
그는 사건 당시 증거가 없어 경찰이 풀어줬던 유력한 용의자였다.

박씨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2012년 수사본부도 해체돼 장기 미제로 남고 말았다.

그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돼 전국적으로 장기미제 사건 수사팀이 가동됐기 때문이었다.

1등 공신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였다. 과학수사는 전북청 제주청 등의 전국 과학수사요원이 참여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법의학을 바탕으로한 과학수사를 거쳐 사망 시각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쯤으로 좁혀졌다. 택시기사가 범인으로 특정된 것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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