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 상무. 뉴시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수술을 받은 뒤 최근 상태가 악화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에 이상이 발견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올해 초부터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

구 회장은 수술 후에도 통원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유증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 상무가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그룹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LG그룹의 후계 승계작업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 측은 “구 회장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을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 상무는 충분한 경영 훈련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사업책임자 역할을 직접 수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며 후계자로 거론된다. 구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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