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애플리케이션 ‘리빙어스’가 17일 오후 2시 현재 촬영한 한반도. 왼쪽은 위성사진, 오른쪽은 습도 그래프다. 다소 건조한 중국 대륙과 다르게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바다와 같은 습도를 나타내고 있다.

장마철 같은 습기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일부 지역의 습도는 한밤중 100%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 현재 서울 중구의 습도를 94%로 측정했다. 이 지역의 습도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100%, 18일 새벽 중 9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경기 강원 등 대부분의 중부지방 습도는 자정을 전후로 90%대를 가리킬 것으로 보인다. 잠자리에서 땀이 약간 맺힐 정도의 습한 날씨가 한밤중에 찾아오는 셈이다.

일기예보에서 사용되는 습도는 ‘상대습도’다. 상대습도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공기 중 최대 수증기량(포화수증기량)에서 실제 수증기량을 나눈 값을 말한다. 습도가 100%를 넘어서면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습한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거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발생하는 연무는 이 현상으로 설명된다.

다습한 날씨의 ‘주범’은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습하고 뜨거운 바람을 한반도로 유입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15일부터 발달한 비구름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뿌리고 있다. 고기압과 가까운 남부지방보다 가장자리에 있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더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시달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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