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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파키스탄 청년이 말 그대로 눈알이 파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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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로키스탄 지역의 압둘 바치(22)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족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여성에게 청혼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압둘은 3시간의 가족회의 직후 아버지 도스트 무하마드(70)와 4명의 형제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압둘을 눕힌 뒤 숟가락을 이용해 눈알을 파내고 칼로 핏줄을 잘라 냈다. 이들을 막는 바치의 어머니는 다른 방에 가둬 버렸다.

사고전 압둘 바치. 더선 홈페이지

병원 치료 중인 압둘은 “처음 결혼 계획을 말했을 때 아버지는 동의했었다. 하지만 3시간 뒤 아버지와 형제 4명이 한 방으로 데리고 간 뒤 침대에 묶고 눈을 파내기 시작했다”며 “뭐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들은 나의 외침을 들으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압둘은 친구들과 이웃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처음 압둘을 가까운 병원으로 싣고 갔을 때 의사들은 카라치(파키스탄 남부 대도시) 병원으로 가면 한 쪽 눈은 되살릴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두 눈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됐고, 아버지와 형제 2명은 체포됐다. 나머지 형제 2명은 도피 중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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