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왼쪽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청와대 인스타그램 캡처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식물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을 17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꽃을 가리키며 무언가 말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이를 경청하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세 실장이 산책하던 중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허리를 굽히고 손가락으로 꽃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고, 세 실장은 이를 열심히 듣고 있다. 특히 임 실장 표정이 눈에 띈다. 햇빛 때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임 실장은 미간까지 찡그리며 다른 두 실장과 비교해 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 “문 대통령은 산책할 때마다 묻는다. ‘이 꽃이 뭔지 아십니까’ ‘이 나무 이름이 뭔지 아세요?’ 대통령의 식물 퀴즈, 세 실장도 피해갈 수 없다”고 적었다. ‘청와대의 흔한 산책풍경’ ‘식물박사 문 대통령’ ‘산책인가요, 수보식물회의인가요’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해시태그는 단어나 여백이 없는 구절 앞에 해시기호(#)를 붙이는 표시 방법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특정 해시태그를 검색할 경우 이 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모두 검색된다.

문 대통령과 식물에 얽힌 일화는 지난해 5월에도 한차례 소개됐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지인 양지열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양 변호사는 “김 총수에게서 들은 이야기”라며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택서 지낼 당시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반려견 마루와 산에 올라 산책하는 거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수와 산길을 걸을 때도 꽃에 대해 설명하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당시 양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정말 예뻐하는 꽃이 있길래 김 총수가 집에 옮겨 심으라고 했더니 문 대통령은 ‘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예쁜 것이다. 보고 싶을 때 내가 와야 맞는 일’이라고 했다”면서 “어쩌면 정치와 세상과 참 안 어울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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