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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의 MBC 기자가 자신의 ‘해고’ 예견한 이유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던 김세의 MBC기자가 최대현 MBC 아나운서 해고를 비판하며 자신도 곧 해고 될 것이라고 예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기자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아나운서의 해고 소식을 공유한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 된다”고 운을 뗀 그는 “자신들만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달 중에 ‘해고’ 될 것으로 본다”고 예견했다.

김 기자는 이어 “그래서 아직도 ‘가족돌봄휴직’을 무시하나?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 사측은 여전히 ‘휴직’ 승인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직 안하고 해고 시킬 생각만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가족도 없나”라고 한 김 기자는 “어떤 황당한 사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고 썼다.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을 시킬지도 모른다”고도 예견한 김 기자는 “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테니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최승호 사장의 MBC가 ‘증거인멸’할 시간 주냐?”고 반문한 김 기자는 “검찰은 조속히 ‘직원 이메일 사찰’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MBC는 18일 인사발령을 통해 최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명을 정직 및 감봉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 규칙 등 위반이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앞서 MBC는 지난주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해고했다. 해고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사 결정이 번복될 여지가 있어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한 김세의 기자는 2003년 매일경제TV(MBN)에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7년 프로야구 이대호 선수의 글러브에 부착된 ‘노란 리본’과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아랑 선수 헬멧에 그려진 ‘노란 리본’을 정치적 표현이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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