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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MBC 해고’… 파업에 불참했던 이들은 지금

3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과 김세의 MBC 기자가 나란히 앉아 있다. 뉴시스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의 해고를 단행했다. 사내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당한 인사에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세의 MBC 기자는 자신의 SNS에 “최대현 아나운서가 언론노조에 동조하지 않아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자신도 곧 해고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었다.

그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아나운서의 해고 소식을 공유한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 된다. 나 역시 이달 중에 ‘해고’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휴직 중이다. 하지만 회사가 휴직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동참 하지 않았던 또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된 후 지난해 12월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양승은 아나운서는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의 경우 2012년 파업 당시 처음에는 동참했다가 파업 100여 일이 지난 이후 회사로 복귀했다.

양승은 아나운서도 파업을 중단하고 노조를 탈퇴했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 전 국장은 아나운서 11명을 MBC에서 떠나가게 만들거나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데 일조했다는 이유로 국장에서 해임됐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서도 하차했다.

한편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김세의 MBC 기자 등은 자신들을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MBC는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을 내놨었다. MBC 측은 3월 27일 “이른 바 ‘MBC 언론인 불법사찰 피해자 모임(대표 김세의)’은 불법사찰 피해자가 아니라 불법 행위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언론자유와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에 가담한 가해자로서 진상조사 대상자들이다. 지난 경영진 아래에서 벌어진 국정원 언론장악 시나리오와 블랙리스트 작성, 특정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와 부당전보와 같은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 관련자들로 MBC 내부 감사대상자들”이라고 밝혔다.

현재 MBC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 9년간 사내에서 벌어진 언론 자유와 공영방송 MBC 독립성 침해, 공정방송 파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언론인 불법사찰 피해자 모임’은 오히려 이런 조사 과정을 방해해 왔다고 했다. 특히 김세의 기자는 취재원 인터뷰 조작 건으로 감사를 받고 있고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MBC뉴스 신뢰도를 추락시킨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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