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헝가리 케치케메트 동물원에서 한 소년이어캣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원 측은 “소년이 ‘만지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한 채 미어캣을 만졌고, 위협을 느낀 어미 미어캣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소년의 손가락을 물었다”며 “이에 소년이 미어캣을 땅으로 집어던졌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리인 터마쉬는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원의 스타 미어캣 ‘자라’가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5월이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데, 많은 아이들이 동물을 만지려 한다”며 “하지만 동물들이 사람을 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을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을 설치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헝가리 케치케메트 동물원 관리인 터마쉬 페이스북 캡처

터마쉬는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 주었다. 하지만 최근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12살 남자 방문객이 울타리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자라’를 찌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 안에는 자라의 가족들이 함께 있었다”며 “자라는 위협을 느꼈고,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남자 아이의 손가락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갑작스런 공격에 남자 아이는 미어캣을 집어 들어 땅으로 내던졌다. 당시 어미 미어캣은 새끼를 밴 상태였다. 어미와 뱃속에 있던 새끼들은 현장에서 숨졌다.

그는 “이번 사고는 대체 누구의 잘못인가”라며 “요즘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자연과 생명을 보고 느끼는 동물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생명을 경시하는 아이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미어캣이 당한 것처럼 소년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터마쉬는 “더 큰 비극이 올수 있다”며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어 내는 행위를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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