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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꺾고 UCL 3연패 달성… 베일 원더골! 호날두는 ‘침묵’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개편이후 첫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펼쳐진 2017-2018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게 3대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이 활용했던 마네-피르미누-살라를 앞세운 4-3-3 전술로 들고 나왔다. 허리는 제임스 밀너-조던 헨더슨-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구축했으며 수비는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데얀 로브렌-트렌드 알렉산더 아놀드가, 최후방 골키퍼로는 로리스 카리우스가 나섰다. 좌우 풀백이 굉장히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며 눈길을 끌었다.

레알은 이스코에게 프리롤을 부여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이 선보였던 4-3-1-2을 들고 나왔다. 호날두-벤제마가 최전방 투톱에 섰고 이스코가 그 뒤를 지원했다.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가 중원에 나섰으며 마르셀루- 라모스-바란-카르바할의 포백을 구성했다.

전반전은 리버풀의 근소한 우세 속에 경기를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에선 65대35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 숫자에서는 5대9로 두 배 가까이 뒤졌다. 하지만 리버풀에게 최악의 악재 찾아왔다.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어온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세르히오 라모스와 충돌로 어깨 부상을 입으며 전반 28분 교체된 것. 경기를 뛸 수 없음을 직감하게 된 살라는 눈물을 흘리며 애덤 랄라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부상으로 인한 살라의 아웃 이후 리버풀은 전반전 막 20여분 동안 단 한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레알 역시 카르바할을 발목 부상으로 잃으면서 양팀의 득점없이 전반전이 0대0으로 끝이 났다.

양 팀 모두 팀의 핵심 멤버를 잃었지만 후반에도 치열한 경기 양상은 계속됐다. 후반 47분, 레알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셀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스코가 살짝 띄우는 슈팅을 날렸으나 위쪽 골 퍼스트를 맞고 팅겨 나왔다.

공격을 이어가던 레알은 카리우스 골키퍼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덕분에 50분, 벤제마가 선취골을 기록했다. 카리우스가 패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벤제마가 막아서며 골망을 흔들었다. 소유한 공을 뺏은 것이 아니라 패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벤제마가 끊었다고 인정이 되며 첫 득점이 굉장히 어이없이 나오게 됐다.

54분, 어이없는 실점 후에 카리우스와 클롭 감독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완벽한 득점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브렌이 잘 연결해준 헤더를 마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것. 마네의 득점으로 리버풀의 공격진 3인방(피르미누-마네-살라)는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0골을 기록하게 됐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에 양 팀의 공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60분 핵심 공간에 있던 이스코가 나초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터닝슈팅을 날렸지만 카리우스 골키퍼가 재빠르게 쳐냈다. 이 슈팅 기록 이후 이스코는 베일과 교체되며 레알은 4-3-1-2전형에서 클래식한 4-3-3으로 변형했다.

베일의 투입 효과는 3분이면 충분했다.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든 것. 마치 지난 유벤투스와의 4강 2차전에서 호날두의 원더골을 보는 듯 했다.

베일의 득점 이후 레알의 우세 속에 흘러가다 리버풀은 69분, 마네가 낮게 깔아 차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 퍼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팀의 공세가 이어지던 이후 73분, 호날두가 카세미루가 찔러주는 패스를 이어 받아 카리우스와 1대1찬스를 맞았으나 로버트슨이 재빠르게 태클해 슈팅을 방해하며 팀을 구해냈다.

82분, 첫 번째 실점에 이어 또다시 카리우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파워가 붙은 베일의 중거리 슈팅이 정면으로 날아왔으나 어정쩡하게 손을 같다대며 골망으로 흘려보낸 것.

리버풀은 하프라인 근처까지 최종 수비진을 올리는 ‘배수의 진’을 치며 모든 공격을 쏟아부었음에도 별다른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플랜A가 사라진 리버풀의 얇은 뎁스가 절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살라의 부상이라는 최악의 불운을 겪은 리버풀은 자랑했던 빠른 역습상황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다 수비적인 실책까지 일어나며 준우승의 설움을 삼켜야 했다. 역사적인 레알의 13번째 빅이어와 함께 카리우스 골키퍼는 악몽같은 하루를 보내게 됐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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