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외출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잦아졌죠. ‘육아’는 엄마 몫이라는 시선도 많이 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아이 아빠가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다가 ‘변태’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연뉴스]에서는 얼마 전 수유실에서 벌어진 일을 전합니다.

이 가정은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아빠는 아이와 외출하기 전에 꼭 분유 먹였지만, 그 날 따라 아이가 먹지 않았답니다. 아빠는 휴대용 분유를 챙겨 나갔지요.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차 안에서 배가 고프다며 보채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에 내려 수유실 찾아갔습니다. 노크를 한 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다고 했죠. 구석에 가방 하나가 놓여있긴 했지만, 사람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들어간 김에 아이 기저귀도 갈고 분유타서 먹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고, 한 여성이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저씨!! 여기는 남자가 들어오는 곳 아니에요!!”

그러면서 아빠를 “변태”라고 했답니다. 아빠를 끌어내기 위해 휴게소 직원을 부르려고까지 했다고 했죠.

아이의 엄마는 남편이 겪은 일을 듣고는 “일부 엄마들은 공동육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아빠들이 그런 시설을 이용하는건 이상하게 본다. 먼저 들어온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수유실을 여성 독점 공간으로 만드려는지 정말 이해 안 간다”고 꼬집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아무리 아이의 아빠라 하더라도 남성이 들어오는 것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 가하면 반반육아를 요구하면서 수유실은 여성이 독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 요즘 수유실은 커텐 등으로 공간을 분리해놓은 곳이 많지만, 사연처럼 일부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대한 개선요구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사용중’ 등의 표식을 문 앞에 달아두고 이전 사용자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수유실 이용을 둔 논쟁, 여러분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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