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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지 못하게 해 “억울하다”며 세 아이의 엄마가 한탄하고 있습니다. [사연뉴스]에서는 한 고깃집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전합니다.

얼마 전, 한 가족이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 가정은 자녀가 총 3명이라고 하는데요, 큰 아이는 학원에 갔기 때문에 모두 네명이서만 식사를 즐겼다고 했죠.

항상 고기를 구워 먹고 나면 남은 고기를 잘게 잘라 각종 야채와 고추장을 넣어 밥을 볶아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진거죠.

밥을 볶고 나니 엄마는 저녁을 먹지 않은 큰 아이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사실 큰 아이를 위해 애초에 밥을 조금 더 볶았다고 했죠. 먹다 남은 밥을 주자니 마음이 쓰여 먹기 전 조금 포장해두려고 하자, 식당에서 “안 된다”며 막았다고 했습니다. 무한리필 식당에서 음식 포장은 “절대 안 된다”면서 말이죠.

엄마는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물겠다는 공지가 있으면서 왜 포장해가지 못 하게 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벌금 공지는 해 놨지만 한 번도 벌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답하며 “무한리필 식당에서 포장은 절대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것은 안 된다는 논리는 대체 무엇이느냐”고 따졌습니다.

결국 엄마는 이래저래 마음이 상해 밥을 볶아 둔 채 그냥 식당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너무 억울하다”는 엄마는 “여러분이 이 가게에 가게 된다면 그 곳에 있는 고기를 몽땅 다 가져와 테이블에 늘어놓고 (먹지 않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사연을 접한 이들은 대부분 “엄마가 상식 밖이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한리필집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마음껏 가져다 먹는 방식이니까 음식 포장을 허용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당신에게는 고작 밥 한공기이고 나 한사람 싸가는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한번 허용하면 다른사람들도 싸가려고 할 겁니다. 혼자 특별대우 받으려고 하지마세요.

하지만 일부는 “어차피 버릴 음식, 고기도 아닌 밥 한 공기 싸주는 것이 어렵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엄마는 ‘인정(人情)’을 지적하고, 사장은 ‘원칙’을 말합니다.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벌어진 일,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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