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이 2014년 6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과 벨기에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구축제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 211개국은 대륙 예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나라를 32개국으로 압축한다. 본선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눈 조별리그를 통해 순위를 가리고, 여기서 2위 안에 진입한 나라가 16강 토너먼트로 넘어가 우승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토너먼트부터 적용된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하나다. 러시아월드컵은 오는 15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현지시간 14일 오후 6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시작돼 다음달 16일 오전 0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끝난다. 31일 동안 64경기가 벌어진다.

2018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과 우승 트로피. 뉴시스

1. 한국의 월드컵사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1954년), 가장 많이(10회), 가장 길게(9회 연속), 가장 좋은 성적(4위)으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나라다. 한국의 월드컵사(史)는 아시아 축구의 역사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한국은 1954 스위스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본선에 진출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60년 동안 9차례의 본선에서 31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경기 일정만 연결해도 한 달이다. 전적은 5승 9무 17패 31득점 67실점.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기록한 4위다. 월드컵 4강은 아시아에서 유일무이한 성적이다.

스웨덴 축구팬. AP뉴시스

2.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일정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F조에 편성됐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 북중미 최강 멕시코,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우리의 상대다.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죽음의 조’로 들어갔다.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는 서울보다 시차에서 6시간 늦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주변에서 열린다.

킥오프 시간은 모두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배정됐다. 18일 오후 9시(현지시간 낮 3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1차전, 24일 오전 0시(현지시간 23일 밤 6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2차전, 27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5시) 카잔에서 독일과 3차전을 갖는다. 서울보다 약 8시간 늦은 서유럽·아프리카, 약 12시간 늦은 미주 대회 때보다 중계방송 시청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멕시코 축구팬. 신화뉴시스

3. 뒤로 갈수록 어려운 조별리그 일정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고 독일을 만나면 탈락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차전만 끝나면 헤아렸던 ‘경우의 수’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적어도 1승을 확보해야 한다.

F조의 첫 경기는 18일 오전 0시(현지시간 17일 밤 6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독일과 멕시코의 1차전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끝나고 3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현지시간 23일 밤 9시) 소치에서는 독일과 스웨덴의 2차전이 열린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 경기도 중요하다. 3차전은 모두 같은 시간에 열린다. 한국과 독일이 대결하고 있을 때 스웨덴과 멕시코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격돌한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4년 7월 1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르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국민일보 더피플피디아: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일정

더피플피디아는 국민(The People)과 백과사전(Encyclopedia)을 합성한 말입니다. 문헌과 언론 보도, 또는 관련자의 말과 경험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백과사전처럼 자료로 축적하는 비정기 연재입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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