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사실을 밝힌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 ‘쎄쎄쎄’ 멤버 임은숙의 생전 마지막 방송이 대중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그녀는 이제 일곱 살이 된 딸이 성인이 돼서 결혼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욕심이라고 했다.



임은숙은 지난 1월 방송되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밝은 모습을 선사했다. 방송 당시 유방암 4기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녀는 “촬영 한 달 전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하루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임은숙은 이어 “나는 이제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홍성에 내려가 치료에만 전념하려 한다”며 “앞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 용기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4개월 뒤인 지난 4월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 출연해 딸과 함께 친정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임은숙은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인해 심각한 구토 증세를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간에 있는 암세포가 전보다 커져서 위 있는 데도 아프고 죽겠다”며 힘들어했다.

“인생의 반 이상은 항상 운동으로 살았다”고 한 임은숙은 “가슴 부분이 조금 아파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가서 초음파랑 조직 검사를 해보니 암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부모님에게 딸을 맡기고 항암치료를 받으러 떠나던 임은숙은 “딸이랑 며칠 더 함께하고 싶었는데 집에 온 지 5일 만에 다시 병원에 가게 돼서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나는 어떻게 돼도 상관이 없지만 애 생각해서 먹어야 된다”며 “나만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는 딸 생각해서 먹어야 된다”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내 욕심은 딸이 성인이 돼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그거는 말 그대로 욕심이다”라고 한 임은숙은 “고등학교 들어가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내 욕심은 성인 될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의 이 같은 바람은 두 달을 채 넘기지 못했다. 임은숙은 유방암 4기 투병 중 지난 4일 오전 향년 45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발인식은 5일 진행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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