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성 갑(甲) 판다가 중국 한 마을의 주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때론 즐겁게도 했다.


지난달 31일 쓰촨성 원촨현 차오포향의 한 마을에 판다 한 마리가 나타났다. 마을 주민 야오량차이는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판다가 사람들 곁으로 다가오는 것을 봤다”며 “판다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판다가 나타나자 마을 주민들이 모여 들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판다는 사람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먹이를 찾는 것처럼 보이는 판다는 처음 마을 집 사이를 어슬렁거렸다. 이내 밭을 헤매기도 하고 길을 건너 나무에 오르기도 했다. 구경나온 마을 주민들은 아예 관심이 없다는 듯 자기 일에만 신경을 썼다.


판다보호센터 사육사들에 따르면 이 판다는 올해 11살로 보호센터에서 자라다 최근 야생 훈련을 위해 방사된 암컷 판다 전전이었다. 신고 받고 마을을 찾은 사육사들은 몇시간 동안 전전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둔 뒤 워롱선수핑판다기지로 데리고 갔다.

허타오핑 판다훈련기지의 우다이푸 주임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전전이 발정기에 들어섰을 때인 지난 3월5일 우리 밖으로 내보내 야생의 판다와 찍짓기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보호센터로 복귀한 전전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기대했던 대로 임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에는 야생 판다가 1800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멸종위기종인 판다 보호를 위해 420여 마리를 동물원이나 보호센터에서 사육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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