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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의 무리한 슬라이딩 ‘위험’ 논란…MLB 규정 도입 요구 커져


LG트윈스 오지환의 무리한 슬라이딩 플레이가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다리로 들어가는 공격적인 태클이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힐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

오지환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경기 도중 4회말 무사 1,2루에 위치한 상대 유격수 하주석에게 무리한 슬라이딩을 날렸다. 다행히 하주석은 점프를 해 피했지만 정통으로 맞았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지환이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인해 ‘더티 플레이’ 지적을 받은 건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KBO 리그 경기에서 1루 주자였던 오지환은 병살 방지를 위해 송구를 받던 강한울(삼성 라이온즈)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오지환의 무리한 슬라이딩 논란이 계속되면서 선수보호 차원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슬라이딩 규정을 따라가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LB 규칙 6.01(j)에 따르면 ①베이스에 도달하기 전에 슬라이딩을 시작했고 ②손 또는 발이 베이스에 닿았으며 ③슬라이딩이 끝난 후에도 베이스에 머무를 수 있는 ④수비수와 접촉하기 위해 고의로 주루선상(3피트)을 이탈하지 않는 슬라이딩에 한해서만 정당한 플레이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MLB는 2루 슬라이딩도 역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주자는 베이스에 도달하기 전 슬라이딩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손과 발이 베이스에 닿은 범위에서 가능하고 슬라이딩이 끝나면 베이스에 머물러야 한다’, ‘(더블 플레이 방지를 목적으로)야수와의 접촉을 목적으로 슬라이딩 주로를 바꿔선 안된다’가 주된 내용이다. 이 규정에 대해 비디오판독도 가능하다.

그 예로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MLB 경기에서 앤서니 리조의 강력한 태클이 슬라이딩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 낸 리조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크리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파고 들었다. 이미 홈에서 포스 아웃된 리조는 타자가 1루에서 아웃되는 것을 막으려는 듯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의 오른 발목을 겨냥해 슬라이딩을 했다.

당시 심판진은 리조의 거친 슬라이딩에 수비방해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후 MLB 사무국은 리조가 병살을 막기 위해 진로를 바꿔 슬라이딩을 한 것은 규정을 위반한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디아스 역시 “전통적인 야구를 이해하지만 우리는 더는 과거의 야구를 하지 않는다”면서 “포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도 제정된 이상 리조의 슬라이딩을 규정에 맞는 것으로 볼 순 없다”고 리조의 슬라이딩에 대해 비판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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