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경력직 면접이 더 까다로운 거 아시죠? 박원순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이 되려 면접장을 찾았습니다.

박원순 “인사는 나는 면접 받는 사람이니까 서서. 서울특별시장 면접생 박원순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력서를 보니 상이 참 많았습니다.

“이게 아시아의 노벨상이죠(‘2006 막사이사이상 수상’), 공유도시를 잘 했다고(‘2016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수상’), 리콴유 세계도시상(‘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오늘 면접관은 인턴기자 강예은씨, 취준생 황지수씨, 취준생 손수연씨, 취준생 최예나씨 입니다.

Q1. 자신의 매력을 다섯글자로 표현하자면? - 손수연(26·취준생)


“훈남 박원순. 딱 보면 모르십니까? 얼굴은 청년의 모습이지만 마음은 어버이의 마음입니다.”

Q2. 평가 나빴던 미세먼지 대책, 대안은? - 강예은(24·인턴기자)


“TV토론에서 이렇게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잘 못했는데(웃음), 서울시는 그동안 북경 상해 동북아 도시 대기질 개선 협의체를 주도해서 하고 버스의 경우에는 이미 천연가스 CNG 버스로, 노후 경유차를 앞으로 통행을 제한한다든지…. 자전거 따릉이 아시죠? 2만 대를 제가 했거든요. 숲과 정원 1500개를, 나무 1200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2000만 그루까지 심겠다. 또 서울의 약속, 서울시민 한 사람이 이산화탄소 1톤씩 줄이는 이런 약속을 180만의 시민이…. 참여하고 계세요? 면접관님은? (일동 웃음)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대안이 있는데 그분들(김문수, 안철수)은 그냥 막 공격하는 거예요. 끝장토론을 했으면 완전히 압도했을 텐데. 면접관님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Q3. 딱 떠오르는 간판업적이 없다는데? - 황지수(25·취준생)


“한 일이 없지 않느냐, 1970년대 80년대 토건시대 물들어있는 그런 시각. 그동안 시장들은 자기 간판사업을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했거든요. 건물 하나에 시장의 성과가 쌓이는 게 아니다. 전자정부분야 지금 7년 째 연속 1위, 3년 째 회의하기 좋은 도시 세계 1위, 부자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도시 1위 어디겠어요? 서울입니다.”

Q4. 안철수 후보가 도시재생 사업을 두고 페인트 칠만 하는 수준이라고…. 도시재생사업 실질적인 의미 있을까? - 황지수(25·취준생)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분(안철수)의 식견과 비전에 저절로 다 드러난다고…, 무지몽매한 주장을 하시는…. 내 전임 시장들(이명박, 오세훈)은 마을을 철거하고 볼품없는 너무나 똑같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을 막 때려 지은 거예요. 저는 이건 절대 안 된다. 베를린도 뜨는 도시인데요, 허름했던 것들을 예술가들이 들어가서 도시를 재생한 거예요. 지금 이화마을 조금만 손대고 그랬더니 너무 아름다운 테라스 형 건물들로 바뀐 거예요. 이건 하나의 마이다스 손입니다. 제 손을 유심히 봐주십쇼(웃음).


Q5. 미투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 각종 여성문제 대책은? - 최예나(27·취준생)
“성인지 예산 같은 게 있어서 화장실을 남녀 하나씩 지으면 늘 여자화장실 앞에 줄을 서요. 여성화장실은 2개 남자화장실은 1개 이렇게 하는 게 양성 평등이죠. 또 여성안전특별시라고해서 안심스카우트. 집에까지 모셔다드리는 프로그램이라든지, 몰카나 이런 거 대비해서 한 30명되나요? 늘 다니면서 체크를 합니다.

Q6. 보육도우미 1만명 공약이 있는데…? - 황지수(25·취준생)
“7시 출근해야 되는데 아이가 9시 등교잖아요, 보육 틈새 누가 책임집니까? 1만 명 정도 채용해서 틈새를 메우겠다는…. 그다음에 초등학교까지 온종일 돌봄센터 이런 걸 만들어…. 그래도 한 일이 없나요?”

Q7.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정책 있을까? - 최예나(27·취준생)


“그럼요. 제가 별명이 ‘디테일박’ 이라고, 3대 분야 10대 과제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서울은 과거에 너무 큰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과거 서울처럼 하면 안 되거든요. 평양성이라든지 대동강 주변 유적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하고 대동강의 강물을 수질을 정화해서 수돗물을 제공하는 일. 같이 가시죠. (최예나 “아 예 냉면 한 그릇 함께”) 그 대신 채용 해주셔야합니다.(웃음)”


Q8. 청년 일자리 대책 어떻게? - 강예은(24·인턴기자)


“혁신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관광도 서울시장 제가 취임할 때 900만 명인가… 지금 1300만 늘어났어요. 약 4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현재 트렌드를 말씀드리면 핸드메이드. 공예라든지. 세상에 딱 하나뿐인 것. 공릉동에 오시면 여성공예전진기지라고 대단한 공예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업사이클에 대해서 독일의 프라이탁이라고 하는 버리는 청바지로 핸드백을 만들었어요. 100만원. 세계적인 기업이에요. 새로운 직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은 무중력지대라고 청년들이 모여서 스스로 직업에 관해서 협의하고 공간을 빌려주는 것이죠. 잘 하겠습니다.”

(인터뷰 끝)

“질문을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에 아주 신이 났습니다. 서류 받았는데 하나도 안 보고 있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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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제작=홍성철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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