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캐나다로 출국전 기자들과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팀의 김민정 감독이 징계를 받게 됐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9일 김 감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벨로드롬 동계종목 사무처 공용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김 감독의 진술 이후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징계 사유는 김 감독이 지난해 3월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 감독은 심판이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를 제공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연맹은 김 감독의 표현 수위가 지나치게 거칠었다고 판단해 징계 대상에 올렸다.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의성컬링훈련원장도 징계위에 회부됐다. 지난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게 징계 이유다. 당시 연맹 부회장이었던 김 훈련원장은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했지만 선거를 시행하지 않았다. 김 훈련원장은 회장 선거보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더 시급한 사안으로 다뤘다고 주장해왔다.

연맹 관리위는 올림픽을 앞두고 김 감독 부녀를 징계하면 대표팀에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징계 결정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올림픽 이후에도 관리위는 징계 결정에 부담을 느껴왔다. 김 감독의 평창 동계올림픽 공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연맹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컬링연맹 회장 선거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연맹 내부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선거인단도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2018년과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고 국가대표 자리 역시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위에서는 활동정지 등 중징계보다는 주의나 경고 수준의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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