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부산의 도로에서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던 운전자가 타고 있던 차량을 부산 북부경찰서 전진호 형사과장이 발견, 자신의 차량으로 해당 차량 앞에서 고의로 부딪혀 멈춰세우며 대형사고를 막았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도로에서 경련을 일으킨 운전자 차량을 한 경찰 간부 발견해 대형 사고를 막았다.

9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 전진호 형사과장은 9일 오전 5시55분쯤 당직근무를 위해 출근 중 대로변 4차로에 홀로 정차해 있는 투싼 차량을 발견했다. 이상한 낌새에 지나가며 슬쩍 내부를 확인한 전 과장은 깜짝 놀랐다. 한 운전자가 입에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과장은 자신의 차를 급히 세웠다. 하지만 전 과장이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투싼 차량이 갑자기 이동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투싼 차량은 인근에 있던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신호를 위반하며 달렸다. 와이퍼를 계속 켜놓고 차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천만한 질주가 계속됐다. 1㎞가량 달린 투싼 차량은 1차로에 있던 도로 경계석과 또 한번 충돌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의 도로에서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던 운전자가 타고 있던 차량을 부산 북부경찰서 전진호 형사과장이 발견, 자신의 차량으로 해당 차량 앞에서 고의로 부딪혀 멈춰세우며 대형사고를 막았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뒤따르던 전 과장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싼 차량을 추월했다. 이후 자신의 차량으로 3~4차례 고의로 부딪혀 투싼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어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을 받아 차량 내 쓰러져 있던 운전자 A씨(29)를 차량 밖으로 빼낸 뒤 119에 연락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에 의해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인계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전 과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한사코 사연 공개를 거부했고, 현장에서 도와준 시민들께 공을 돌렸다”고 전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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