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자신은 뉴시스, 오른쪽은 베로니카 페이스북 캡처


공식석상에서 결혼한 여성과 입맞춤을 해 논란을 빚었던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정치인인 첫째 딸이 재발방지를 하겠다면서 집단속을 나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제될 게 없는 행동이라는 식으로 해명하면서 당당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잠시 걱정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14살 소녀, 막내딸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일 귀국 이후 기자회견에서 키스 논란에 대해 “악의가 있었다면 공개적으로 키스하지 않고 빈방으로 끌고 갔을 것”이라며 “단순한 키스라 잘못된 게 없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도 “내 막내딸은 질투하는 스타일이라 뭐라고 할 것 같다”면서 “그게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다. 마닐라에서 좀 진정시킬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테르테가 언급한 막내딸은 베로니카 두테르테 2004년 4월생으로 아직 10대다. 73세의 두테르테에게 딸이기 보단 손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린다.

베로니카 페이스북 캡처


베로니카는 ‘키티’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올리거나 대통령인 아빠 두테르테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스스럼없이 공개해 네티즌 팬도 많다. 베로니카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41만3000명, 페이스북도 8만4000명에 이른다.

베로니카 인스타그램 캡처


베로니카가 2년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2선.




베로니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키스논란에 대해 언급한 귀국 기자회견을 한 당일, 아빠 두테르테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테르테의 아내이자, 베로니카의 엄마인 오니렛 아반세나와 함께였다. 베로니카는 “엄마의 뒤늦은 생신 축하해요”라고 적었다.

베로니카 페이스북 캡처


오니렛 아반세나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두번째 아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짐머만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두 사람은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낳았는데, 맏딸 사라는 현재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이다.

베로니카 인스타그램 캡처


사라 시장은 최근 행사에서 아빠의 키스 사건에 대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음번 대통령의 해외방문에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라 시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 성과가 키스 사건으로 빛이 바래 안타깝다"고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정상회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국 교민행사에서 책을 선물하면서 한 기혼 여성에게 키스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필리핀 야당 의원과 여성인권단체가 반발했고, 소셜미디어에도 돌발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AP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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