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바로 옆에서 사람이 쓰러진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공황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누리꾼이 11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6일 어머니와 양평에서 서울로 가던 중 차에서 ‘탁탁탁’ 하는 소음을 들었습니다. 허기도 채우고 소음의 원인도 확인해보기 위해 양평 휴게소에서 내렸다고 했습니다. 소리는 고장 난 자동차 잠금장치에서 나던 것이었죠.

한시름 놓고 어머니와 맛있게 국수를 먹고 있던 작성자는 갑자기 큰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식당 칸막이 넘어 노인이 쓰러져 있었고, 사람들은 수군대며 119에 신고를 했답니다.

그는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헤치고 노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동공은 올라가 있고, 호흡도 멈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노인의 지인은 그가 심장이식수술을 했었던 사람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환자가 행여 심정지 상태일까봐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급박한 와중에도 원래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의 힘을 가해야 하나 연세가 있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힘 조절에 유의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방관계자는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심정지가 아니라 단순 실신 상태였지만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인의 일행이 고마움의 표시로 건네준 선물 상자를 들고 휴게소 떠나는 길. “자동차 잠금장치도 언제 고장 났나 싶을 정도 조용해졌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도 길에서 쓰러졌는데, 발견이 늦어져 안타깝게 운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우연인 듯 운명처럼 가게 된 양평휴게소. 어르신 건강하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부디 행복하세요” 라는 훈훈한 인삿말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버님께서 하늘에서 자랑스러워 하고 계실 겁니다’ ‘말이 쉽지 행동은 어려운 일인데 (잘하셨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손민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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