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 “트럼프가 국내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회담” “김정은의 요구만 들어주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회담”이라고 주장했고 나경원 의원은 “나쁜 합의”라고 규정했다.

나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주체는 미국, 북한 그리고 우리인데 우리로서는 정말 나쁜 합의였다“며 ”북한이 결국은 구체적인 내용에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말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공동성명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북한)한테 포인트가 된 부분이고 사실 북은 얻을 건 얻었다”며 “미국으로서는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비용, 유해 송환 문제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얻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청구서만 받았다”며 “결국 앞으로 방위비 분담 협상을 하게 되는데 우리가 그동안 많이 비용을 분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청구서를 받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미북회담은 20세기 초 가쓰라-테프트 협약, 히틀러-체임벌린의 뮌헨회담, 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다”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트럼프가 국내에서 처한 곤경을 벗어나기 위한, 오로지 트럼프만을 위한 회담이었다는 외신의 평가도 다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로써 안보도 이제 우리 힘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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