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대전시장에는 허태정 후보가 60.0%, 충남지사에는 양승조 후보가 63.7%, 충북지사에서는 이시종 후보가 65.4%, 세종시장에는 이춘희 후보가 72.2%를 얻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 보터’로 분류돼 온 충청권을 민주당이 장악할 경우 2020년 21대 총선 등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 3월 ‘미투’ 의혹이 제기돼 자진사퇴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후폭풍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보궐선거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투표소 640곳에서 유권자 17만명의 투표 결과를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4~2.5% 포인트다. 조사원은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투표소 50m 밖에서 선택을 물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표심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지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무소속인 원희룡 후보가 50.3%, 문대림 민주당 후보가 41.8%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5.5%를 득표했던 곳이지만 대선 표심과는 결과가 달랐다.

소속 정당보다 인물론이 확실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보수 색채를 빼고 부동층 표심을 잡은 게 유효했다는 평가다. 관계를 중시하는 제주 특유의 문화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강하게 작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지사, 전북지사, 광주시장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 3곳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 김영록 후보가 82.0%, 전북에서 송하진 후보가 75.0%, 광주에서 이용섭 후보가 83.6%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했지만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강원지사 출구조사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66.6%, 정창수 한국당 후보가 33.4%를 기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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