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2곳 중 10곳에서 우세하고, 1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민주당 싹쓸이’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7곳 중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9곳,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8곳에서 당선자를 내 양 당이 지방권력을 양분했다.

방송 3사는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13일 오전 6시부터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민주당이 17곳중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에선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출구조사 예상 득표율이 55.9%로 1위였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2위 싸움에서는 김문수 한국당 후보(21.2%)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8.8%)를 근소하게 앞섰다.

선거막판 터진 ‘김부선 스캔들’로 네거티브 선거전이 됐던 경기도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9.3%를 얻어 승리가 예상됐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33.6%,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4.2%에 그쳤다.

‘드루킹 파문’으로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경남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56.8%)가, 김태호 한국당 후보(40.1%)를 따돌리고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8.6%를 얻어 서병수 한국당 후보(35.4%)를 앞질렀다. 울산에선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55.3%로 현직 시장인 김기현 한국당 후보(38.8%)를 눌렀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 강세가 뚜렷했다. 인천에선 박남춘 민주당 후보 59.3%, 유정복 한국당 후보 34.4%였다. 강원에선 3선 도전에 나선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66.6%로 정창수 한국당 후보(33.4%)를 따돌렸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파문’에도 불구하고 양승조 민주당 후보(63.7%)가 이인제 한국당 후보(34.6%)를 넉넉히 앞섰다.

대전에선 허태정 민주당 후보 60.0%, 박성효 한국당 후보 29.4%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재선에 도전한 이춘희 민주당 후보72.2%, 송아영 한국당 후보18.0%얻었다.

충북도 현역 지사인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65.4%였고, 박경국 한국당 후보는 26.6%에 그쳤다. 광주에선 이용섭 민주당 후보83.6%2위 나경채 정의당 후보(6.2%)와 큰 격차를 보였다.

전남에서도 김영록 민주당 후보 82.0%, 민영삼 민주평화당 후보 8.3%였다. 전북에선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75.0%로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17.8%)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에서 승리가 예상됐다. 대구에선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52.2%,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41.4%를 얻었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 54.9%, 오중기 민주당 후보 34.8%였다.

제주에서도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0.3%로 1위였고,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41.8%로 2위였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곳 중 민주당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0곳에서 앞섰다. 충북 제천·단양은 오차 범위 내 경합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의 지역 일꾼이 뽑힌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모두 12곳이다.

지방선거 투표율(오후 5시 현재)은 56.1%로 4년 전 같은 시간 지방선거 투표율(52.2%)보다 3.9% 높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당·정·청의 국정운영 및 개혁 드라이브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참패한 야당은 책임공방과 대대적인 정계개편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노용택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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