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6·13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배경에는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3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심층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64.2%로 집계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25.8%)는 응답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이는 현재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적폐청산과 남북화해협력 흐름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촛불혁명’의 뜨거웠던 기억, 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이 국민들의 마음 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문재인정부가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도 함께 가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바꾼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도 구세력 교체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77.7%)와 40대(76.4%)에서 현 정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9~29세(64.7%), 50대(65.1%) 순이었다. 60대 이상(47.3%)에서만 과반에 못미쳤을뿐 전 연령대에서 문재인정부가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출구조사는 전국 66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소를 나오는 투표자 중 매 25번째 투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수는 3403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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