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대대표 등 당직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침울해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대패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의 사퇴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9시23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 결과를 모두 수용하고 판단한 뒤 내일 당 지도층과 수습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BS·MBC·SBS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14곳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2곳 중 10곳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여 ‘민주당 싹쓸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에서 텃밭인 대구·경북 2곳, 재·보궐 선거에서 1곳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참패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원내대표는 “보수 핵심이 많이 부족하고 국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이 모자랄 수 있다”며 “처절한 논쟁을 통해 보수의 가치에 대해 (쇄신할) 좋은 계기로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자신의 재신임 경로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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