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한 CG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개표방송이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전화 CG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과거 119상황실에 전화 해 “자신이 도지사”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사건을 연상시킨다.


SBS는 개표방송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치 있는 CG를 사용했다. 김 후보가 전화기를 들고 서울시민에게 응답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화기의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것이다.



빨간색은 자유한국당을 표방하는 색깔이지만 119상황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지난 2011년 12월19일 남양주 한 요양병원에 방문했다가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남양주 소방서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자신이 도지사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 후보는 “나 도지사다. 경기도지사 김문수다”라고 말했고 상황실 근무자는 “네네. 무슨 일이시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름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당시 전화를 받았던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을 전보 조치했다. 해당 근무자들은 김 후보의 전화를 장난으로 오인해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후 과잉 조치 논란이 일었고 김 후보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두 소방관은 7일 만에 다시 남양주 소방서로 원대복귀 했다. SBS 개표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약빤 개표 방송” “김문수 자체 디스냐?” “김문수는 저거 찍으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웃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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