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공연장 사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네, 객석 의자가 죄다 빨간색입니다. 그 많고 많은 색깔 중 공연장 좌석은 왜 죄다 빨간색일까요? 의뢰가 들어와 취재했습니다.

박재호(무대 총감독)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죠. 일차적으로 적색이라는 게 옛날에 귀족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컬러…”


빨간색은 전통적으로 부자나 귀족을 상징합니다. 당시 상류층들은 염료 값이 비싼 빨간색 옷을 입는 걸 일종의 특권처럼 여겼습니다. 공연 같은 문화생활도 상류층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장 좌석을 빨간색으로 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리기업이 이런 이유만으로 빨간색 좌석을 고집하진 않을 겁니다. 보다 합리적인 이유는 빨간색이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공연장이나 영화관에선 객석 쪽 불을 끕니다. 무대 혹은 스크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암전이 됐어도 객석 의자가 눈에 잘 띄면 시선이 무대가 아닌 객석으로 분산될 수 있겠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빨간색이 공연장이나 영화관 색깔로 적합한 것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박재호(무대 총감독) “또 빨간색이라는 칼라가 때가 가장 안 타는 의미도 있고요.”

공연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좌석이 빨리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많은 시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객이 이물질을 발견한다면 불쾌감을 느끼겠죠. 공연장에서 빨간색 좌석을 사용하는 이유는 때가 타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 측면도 있습니다. 더러운 걸 감추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는 이유죠.


그런데 극장에서 팝콘이나 콜라를 흘려놓고 모른 척하거나, 손에 묻은 걸 의자에 쓱쓱 닦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극장 아르바이트생 “의자 같은 경우에는 극장의 더러운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팝콘을 어두운 장소에서 먹다 보니까 몇 개 떨어트리거나 한다고 하면 의자 사이에 팝콘이 끼어 있는 경우도 많고…의자 팔걸이의 컵홀더 같은 경우에는 콜라를 꽂기 위해서 만들어진 용도인데 거기에 쓰레기를 그대로 꽂고 나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내 것이 아니라고 더럽게 사용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쩌면 더 불편한 진실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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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은 인턴기자, 제작=김우람 0705ky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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