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는 박주호(좌)와 그의 아내(우).

뜻밖의 부상을 당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을 마감하게 된 박주호와 그런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야축동’은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관한 회원들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근육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박주호를 보게 된 그의 아내가 대표팀 코치진에게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급하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다. 걱정되는 마음에 끝까지 코치의 손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손 잡아줄때..보는 내가 다 울컥하더라

야동말고 축동(@yachukdong)님의 공유 게시물님,


박주호는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28분 장현수의 패스를 무리하게 받던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민우와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 결과 남은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박주호는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으나 설 자리를 잃게 되자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온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기존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였던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주호를 점찍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서른하나의 나이에 처음으로 밟게 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허무하게 마감하게 됐다.

사진 = 박주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 박주호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박주호는 스위스 명문 클럽 FC바젤에서 활동하던 시절 구단의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던 스위스인 여성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아내는 박주호의 부모님과 남동생을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나 안내를 해준 것이 인연이 됐다.

박주호의 아내는 박주호가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입단 후 출전 기회가 줄어 들어 국내 팬들로부터 비아냥까지 듣는 힘든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함께해 왔다. 그들은 2015년 5월 득녀한 데 이어 지난해엔 아들까지 얻어 SNS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공개해오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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