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쳐

‘경복궁역 사고 미투’ 사건이 ‘펜스룰’에 따른 피해가 아니라는 당사자들의 해명이 나오면서 펜스룰 논란은 일단락됐다.

앞서 16일 네이트판 게시판 상에 게재됐던 한 목격담에는 지난 14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구조요청을 받은 남학생이 쓰러진 여성을 보고도 ‘미투를 당할 수 있으니 구해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여성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 승강장으로 다 내려왔을 때쯤 평소 지병이었던 빈혈로 인해 두통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져 위급한 상황에 직면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다. 할머니 한 분만이 여성을 부축해 승강장 내 동그란 의자에 옮겼다. 할머니는 옆에 있던 한 남학생에게 ‘여성을 의자에 같이 눕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학생은 ‘미투가 두렵다’는 이유로 여성을 도와주지 않았다.

작성자는 이어 ‘여성은 결국 상황을 듣고 달려 나온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고 썼다. 이후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작성자는 글을 마무리하며 “펜스룰 같은 얘기는 인터넷에서만 하는 말인 줄 알았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각박해졌다는 게 씁쓸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펜스룰’이 실생활에도 만연하다는 예시가 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그 중심에 섰던 사진 속 여성과 남성은 SNS 댓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 속 주인공이라고 말한 시민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당시 한 남학생이 신고해주고 구급대원들이 와서 병원 갈 때 같이 있어 줬던 기억이 난다”며 “도와주신 분들에겐 정말 감사하다. 도와준 학생이 억울하고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신경 쓰지 말라. 정말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현장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도 “지하철 3개를 놓치고 구급차 올 때 까지 기다렸다”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또 다른 시민도 “한 남학생이 대신 신고해주고 구급대원 올 때까지 쓰러진 여성 옆에 있어 주다 구급대원이 오니까 지하철을 타고 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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