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현우 인스타그램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첫 경기에서 선방쇼를 보여준 조현우 선수의 아내가 그동안 쏟아진 관심과 일부 악플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조 선수의 아내 이희영씨는 22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것 없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기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을 건너 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수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게시물 삭제를)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또 언론에 공개된 영상편지와 관련해 “대구FC 팬들이 (조현우 선수를) 쭉 믿고 예뻐해주셨고, 구단에서 좋은 마음을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외모 지적도 받았고, SNS 비공개도 생각했다”면서도 “제가 뭐라고 갑자기 SNS를 비공개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했고, 아기에게까지 안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희영씨는 마지막으로 “혹시나 많이 서운해 하실까봐 글을 남긴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저희 가족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20일 대구FC는 이희영씨가 조현우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공개했고, 다수의 매체가 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이희영씨는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나는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희영씨의 인스타그램에 외모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고, 딸 하린양에 대한 안 좋은 댓글도 적었다. 결국 하린양을 위해 희영씨는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7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이희영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상당 부분 삭제된 상태다.

▶ 다음은 조현우 선수의 아내 이희영씨가 쓴 글 전문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것 없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몇사람의 아기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을 건너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봐 저의 700개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몇년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더군다나 몇일간 감기에 고생하고 있던 아기를 보면서 더욱 마음 아팠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또한, 저의 영상편지는 대구fc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년간의 팬들이 한 선수를 꾸준히 예뻐만 해주기는 힘들텐데 그렇게 쭉 믿고 예뻐해주셨어요!늘! 꼬마팬분들 까지도! 그래서 구단에서 좋은 마음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되었어요!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어요! 뉴스에 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아무튼 외모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몇일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정말 좋은 말씀들, 그리고 친구,여자친구,남자친구와 행복하게 대화하시는 모습보며 저도 행복을 느꼈고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 라는 생각에 몇일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까지 안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나, 많이 서운해 하실까봐 글을 남깁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저희 가족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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