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캡처

전남 강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고생의 마지막 행적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실종된 여고생은 실종당일 집에서 나와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동안 숨진 용의자와 여고생이 만났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CCTV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이 만나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MBN은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1시30분쯤 집을 나서 약속장소로 향하는 장면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아빠 친구인 숨진 B씨가 A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도 CCTV에 찍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MBN에 “실제로 보는 여학생의 모습은 거기가 마지막 촬영된 곳”이라며 “그때 당시 걸아가고 있었고 김씨의(숨진 용의자) 승용차가 XX면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CCTV에 찍혔다. 만나러 가고, 만나러 오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이 만난 것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용의자의 휴대전화 기록을 6개월 전까지 분석했지만 실종된 여고생과의 통화한 내용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휴대전화에 서로의 전화번호조차 저장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로 발견된 CCTV와 실종된 여고생의 휴대전화 위치 등을 감안하면 CCTV에 포착된 곳에서 두 사람이 만나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우연히 만나서 아르바이트하고 싶냐고 물어봐서 그렇게 약속을 정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 강진군에 사는 A양은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쯤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다고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뒤 실종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빠 친구 B씨는 A양 어머니가 실종신고를 한 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6시17분에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을 찾는 한편 김씨가 지난 4월 초부터 자신의 소유인 축사와 주택 등을 처분하려 했던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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