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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포르투갈, 이란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포르투갈과 이란이 2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16강 결정전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앞서 두 경기에서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 역시 모로코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겨 포르투갈에게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


이란은 지난 21일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골을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무적함대’를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펼쳤다. 이란의 강한 압박에 스페인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106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던 막강한 수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놀랍다. 경이롭고 정말 전문적이다. 이란은 쉬운 팀이 아니며 복잡한 팀이다. 우리 모두는 이란과 싸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2경기 4골을 몰아치고 있는 최고조 감각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이란을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공격의 의존도가 너무 호날두에게 집중 되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팀이 기록한 승점과 득점 모두 호날두가 만들었다. 전방에 포진하는 곤살로 게데스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무티뉴, 윌리엄 카르발류 등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가 이란의 ‘질식수비’에 발이 묶인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은 항상 그래왔듯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수비축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전보단 공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이란에게 무승부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출신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상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철저하게 수비적으로 나오다 수비에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역습상황에서의 ‘한방’을 노리는 이란이다.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16강 티켓을 가져간다. 과연 케이로스 감독이 조국 포르투갈에 비수를 꽂을지, 아니면 호날두가 스페인전에 이어 또 다시 ‘영웅’으로 등극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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