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응급의학과 권준명 과장이 심정지 위험 실시간 감시 시스템 듀스를 보며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국내 개발 인공지능을 이용한 환자위험 징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 ‘듀스(DEWS)’가 입원 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적어도 14시간 이전에 감지, 심정지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응급의학과 권준명(사진 가운데) 과장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인 ‘뷰노’의 이예하 이영남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듀스의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임상시험 연구결과 듀스는 14시간 전 심정지 위험 감지율이 50%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계적 경보 시스템보다 민감도가 2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입원 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잘못 감지, 거짓 경보를 울릴 가능성을 40%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하트 어소시에이션’(JAHA)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계학습 방법 중 가장 최신식이자, ‘알파고’의 기반 기술인 딥러닝을 이용하여 입원 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적어도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50% 이상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는 새 인공지능 듀스의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입원 환자의 수축기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을 바탕으로 환자의 원내 심정지를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성능도 확인했다. 또한, 50% 이상의 원내 심정지 환자를 14시간 이전에 찾아냈고, 기존 방법에 비해 민감도가 24% 더 높고, 거짓 경보(false alarm)를 4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환자위험 실시간 감시 시스템 듀스 개발 관련 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권준명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응급의학과장은 “4가지 값만 산정해 심정지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도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변수를 추가하여 정확도를 더욱 높이는 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현재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에서 환자 이상 여부를 조기 예측하는데 듀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뷰노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의료기기로 인·허가해줄 것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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