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도 외부 업체에게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수백개의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수백만명의 ‘받은편지함’을 열람하는 것을 구글이 허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개인 사생활과 보안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맞춤형 광고를 위해 G메일 이용자들의 받은편지함을 들여다보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구글은 앱 개발자 등 외부 업체들이 G메일 이용자들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계속 허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쇼핑 가격 비교, 자동차 여행 계획 도구 등 무료 앱서비스에 가입한 G메일 사용자 수백만명의 받은편지함이 외부 업체들에게 노출돼 있었다.

미국의 이메일 업무 관련 회사 ‘리턴패스’(Return Path)는 200만명 이상의 메일함을 스캔해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일일 평균 1억 개의 이메일을 분석해 상업 목적 메일의 열람여부를 파악했다. 이는 마케팅이 유효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돼 업체 측에 매우 유리하지만 동시에 이용자의 취향 및 선호도가 노출돼 매우 사적인 정보다.

앱 개발사인 ‘에디슨 소프트웨어’도 수백만명의 사용자 이메일을 들여다봤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구축·개선을 위해 이메일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런 ‘관행’이 사용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이메일 검토시 직원들에게 엄격한 절차를 지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는 방대한 ‘이용 약관’을 다 읽기 어려우며, 동의하지 않는 항목에 대해 거부하면 이용이 불가능한 방침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WSJ는 구글이 앱 개발자들을 관리·감독하는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도 2016년 대선 전후로 영국의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7천1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연방수사국(FBI)·증권거래위원회(SEC)·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에 대해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페이스북의 위법 행위가 성립되면 수십억 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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