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신화뉴시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간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면서 48년 만의 10골 득점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케인은 4일 열린 콜로비아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여섯 번째 골을 넣은 케인은 득점 부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는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4골)다. 그러나 호날두는 16강전 탈락으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잃었다. 8강전에 나서는 케인과 루카쿠만이 10골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역대 월드컵을 살펴보면 두 자릿수 득점왕은 단 세 차례 밖에 없었다. 1954 스위스월드컵 당시 헝가리의 산도르 코치슈가 11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4년 뒤 열린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이 13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퐁텐이 기록한 13골은 현재까지 역대 단일 월드컵 사상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득점왕이 나온 대회는 1970 멕시코월드컵이었다. 당시 서독 시절 게르트 뮐러가 10골을 넣어 최고 골잡이로 거듭났다. 하지만 뮐러 이후 10골 이상 넣은 득점왕이 나오지 않았다. 세계 축구팬들은 거의 반백년 동안 월드컵 10골 득점왕을 보지 못한 셈이다.

케인은 대회 잔여 경기에서 4골을 추가해야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팀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점은 케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4골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잉글랜드가 토너먼트 준결승 이상 진출해야 케인이 10골을 넣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루카쿠는 케인과 마찬가지로 팀이 8강에 올라 동일한 기회를 잡았으나 6골이나 추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