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콜롬비아 선수들이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콜롬비아 선수들의 도 넘은 거친 플레이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콜롬비아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로 연장에 돌입했고, 이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패했다.

그야 말로 파울 파티였다. 조별리그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였으나 불필요한 반칙이 이어졌고 옐로카드가 쏟아졌다. 중재하는 심판이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선수들의 불필요한 충돌은 계속됐고 남발하는 파울로 경기시간은 지연됐다.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친 항의를 이어갔다. 양 팀 합쳐 36개의 파울(콜롬비아 23개, 잉글랜드 13개)이 나온 굉장히 지저분한 경기였다.

콜롬비아는 에이스인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수비라인을 낮게 형성하여 중앙 밀집형태의 강력한 수비로 역습 찬스를 노렸다. 그러는 가운데 콜롬비아는 전반부터 잉글랜드 선수들의 신경 건들기에 나섰다.

잉글랜드가 프리킥을 얻으면 일부러 키커 앞으로 가서 몸을 흔들며 도발을 했다. 전반 41분, 키에런 트리피어의 프리킥에서는 벽에 스프레이로 선을 긋는 마크 가이거 주심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분노한 주심은 윌마르 바리오스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이 외에도 플레이 하나, 태클 하나에 양 팀 선수들이 엉겨 붙어 과동한 충돌을 했다. 콜롬비아의 레프트백 윌마르는 조던 헨더스에게 강한 박치기를 날리기도 했다. 바리오스는 킥오프 후 한 시간 가까이 돼서야 전반전이 종료될 정도였다.

후반전에 비하면 전반전은 약과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과열됐다. 후반 9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해리 케인을 붙잡고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에 콜롬비아 선수들은 주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고, 그동안 레프트백 요한 모히카는 키커 케인이 공을 놔야하는 곳 잔디를 짓이겨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놨다.

하지만 이러한 방해에도 케인은 골대 정중앙으로 차는 과감한 슈팅으로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끌려가게 된 콜롬비아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더욱 거칠게 나왔다. 강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팔카오가 경고를 받았고, 뒤이어 카를로스 바카도 교체 투입 2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 역시 참다못한 존 스톤스와 제시 린가드가 비신사적으로 상대를 밀치며 경고를 수집했다. 과열되는 경기 속에 콜롬비아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이 계속됐다.

단순히 거친 플레이와 기싸움을 넘어 상식 이하의 행동과 비신사적인 행위가 남발됐던 경기였다. 콜롬비아는 후반전 추가시간 예리미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으나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말았다. 콜롬비아는 매너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세계인들의 비난 속에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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