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축제에서 잡아올린 물고기 (사진=뉴시스)

동물 ‘체험’ 중심인 동물축제를 반대하는 축제가 7일 서울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열린다.

제1회 동물축제반대축제(이하 동축반축)는 ‘잡거나 먹거나 괴롭히지 않는, 살리고 지키며 즐기는 진짜 동물축제’를 표방한다.

이들은 “(대부분의 동물축제가)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실상 동물에게는 축제는커녕 지옥과 같은 시간이다”라며 “동물축제 대부분 해당 동물을 괴롭히거나 먹는 데 열중할 뿐 동물의 진정한 보전이나 복지엔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축제 기획단은 천명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팀에 의뢰해 2013년~2015년에 열린 전국 86개 축제 동물이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축제에서는 동물에 상해를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이 84%에 달했다.

5월에 열린 나비 축제장 내 식용·애완곤충을 살펴보고 시식할 수 있는 '미래 곤충 체험' 코너 (사진=뉴시스)

주최측은 지난달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사례를 밝혔다. 관계자는 “나비축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성공했지만 실제 생태계에 자생하는 나비를 활용한 축제가 아니다” 라며 “축제 기간에 맞춰 인공 부화한 나비를 풀고 축제가 끝나면 (나비를) 전부 다 폐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산천어 축제 역시 인공 양식한 산천어를 공급받아 매일 일정한 양을 푼다”며 “원래 개울가에서 몇 마리씩 사는 물고기들을 한 군데에 엄청난 밀도로 몰아놓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물축제에서 흔히 ‘체험’의 일종으로 운영하는 ‘페팅 주(Petting zoo·동물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전시 시설)’ 역시 반생태적이라고 꼬집었다. “모든 동물들은 만지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만명이 방문을 하는데 거기에 10%만 만져도 수천명이 만지는 것”이라며 “오히려 (체험자들은) 만지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고 동물들과 거리를 두면서도 존중하는 방식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외부 공급에 의존하는 동물 축제들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기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동축반축은 오는 7일 반생태적, 반환경적, 반생명적 축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는 동물축제반대축제를 연다. 행사 당일엔 동물을 주제로 한 코스튬플레이, 연극과 공연, 릴레이토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축반축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인 만큼 일회용 식기나 컵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 식기와 텀블러를 꼭 가져와 달라”고 당부했다.

손민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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