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4일 자신의 SNS 페이지에 게시한 아름고 사안 관련 서한문. 최 교육감 SNS페이지 캡쳐.

세종시교육청이 학생 차별 논란을 일으킨 아름고에 대한 후속조치를 4일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서한문을 통해 “아름고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학생·학부모·시민, 특히 조치원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름고는 ‘2017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서 일부지역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두고 ‘생활수준이 낮고 불안정한 가정환경의 구시가지(조치원) 학생들, 생활과 가정환경이 우세한 신시가지 학생들, 타시도 전입생 등의 세 그룹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시교육청과 아름고는 지난달 30일 학교장·교육감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일에는 아름고 교장이 전교생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감사를 통한 관련자 조치, 학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전 교사 대상 연수 계획 마련, 읍면지역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력 제고 종합 계획 추진, 종합 대책 추진과정 학부모·시민들과의 소통과정 등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시교육청의 이 같은 대책이 학생, 학부모, 시민들에게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세종 교육에 애정을 가진 학부모, 시민들의 채찍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더욱 성찰하고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름고 사안에 대한 교육감 서한문 전문.

아름고등학교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학생, 학부모, 세종시민들께 특히 조치원지역에 거주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사과문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름고등학교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의 일부 편향된 서술은 모든 아이들을 존중하고, 모든 지역의 고른 교육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 교육청의 철학 및 방향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상처받았을 아이들을 생각할 때 해당 사안을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지난 6.30.(금)에 학교장 및 교육감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신속히 종합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 먼저 철저한 감사를 통해 관련자 조치를 하겠습니다.

- 또한 학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즉시 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 안내한 바, 7.2.(월)에 학교장이 전교생에게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 교사의 의식에 관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성찰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 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 다음으로, 읍면지역 교육 지원 확대입니다. 이는 올해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공약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이미 그 계획이 작성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더욱 보완하여 읍면지역과 동지역이 고른 교육기회를 누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읍면지역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력 제고 종합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발표하겠습니다.

-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대책의 추진과정은 학부모, 시민들과의 소통과정을 거칠 것이며 내용을 공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희의 이런 대책이 이미 마음을 상하신 학생, 학부모, 시민들께 충분한위로가 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세종교육에 애정을 가지고 계신 학부모, 시민들의 채찍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성찰하고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4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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