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달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제주도에 예멘인 수백 명이 갑자기 몰리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UN 난민기구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우성 씨가 “여러분들의 생존권을 뺏어서 난민에게 주자는 게 아니라 나누자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 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참석했다. 해당 포럼의 영상은 JTBC ‘소셜스토리’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최근 (예멘 난민 문제) 논의 과정에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 표현이 우려된다”며 “아이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 내 직장을 걱정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외면할 순 없다. 그게 소중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것도 소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거 두 개 다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달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의 인권을 우선시 하자는 게 아니라 난민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결코 어떤 것이 우선시 될 수는 없다”면서 “여러분들의 생존권을 뺏어서 난민에게 주자는 게 아니라 나누자는 거다. 타인종, 타민족, 타종교를 배타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너는 세상을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와 관점을 조금만 확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의 문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다. 엄마들은 자식을 키우기 힘들고 2030세대는 사회로부터의 박탈감, 취업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여성은 늘 범죄에 노출되어 위험한, 불안한 마음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사회문제로 인해 ‘우리도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정부는 그런 국민의 고민을 귀담아들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달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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