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초 강판된 넥센 선발 해커가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장정석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한국프로야구(KBO)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적응기를 거쳐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장 감독은 “해커가 미국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실전 경기에서 쓰는 체력은 다르다. 개수 조절을 잘 하길래 어떻게 던지는지 더 보고 싶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복귀전을 마친 해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래도 경기 초반 해커가 보여준 구종이나 구위는 긍정적으로 본다. 예정대로 다음 순번(8일)에 등판할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게 티났다. 50~60구부터 조짐이 보였다.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해커는 전날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KBO 통산 성적은 56승 35패가 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해커는 올 시즌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21일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장 감독은 “현재 해커의 몸 상태를 체크해달라고 주문해뒀다.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한 터라 근육이 뭉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오늘 캐치볼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등판 일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장 감독은 해커가 복귀전에서 흔들렸지만 빠르게 교체하지 않은 이유로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경기는 일종의 실전 테스트 성격이 강했다. 만약 승부를 걸었다면 2-4 상황에서 교체를 했을 것이다. 해커가 어디까지 던질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커의 구위에 대해선 “공이 일단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결과가 안 좋으니 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구속 역시 조금은 떨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손에 힘이 빠져서 그런 것 같은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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