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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의 한 응급실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사흘이 지난 4일까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장 CCTV 영상의 일부가 한 매체에 의해 공개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영상은 병원에 있던 청원경찰, 폭행을 가한 환자 A씨, 피해를 입은 의사 B씨가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청원경찰이 목격자인 병원 직원의 상황 설명을 듣고 있던 때, B씨가 돌연 욕설을 내뱉으며 의자를 걷어찼다. 카메라에는 바닥에 흥건히 떨어진 B씨의 피도 포착됐다.

온라인에는 폭행 장면이 담긴 ‘GIF(움직이는 이미지)’도 공유되고 있다. 책상 앞에서 B씨와 대화를 나누던 A씨는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얼굴을 가격당한 B씨는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A씨는 B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다가 한차례 발길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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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채 내원한 A씨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은 난동을 피웠다. 그는 “감옥에 다녀와 칼로 죽이겠다” 등의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코뼈 골절, 뇌진탕 등의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씨는 “폭행을 당해 입은 외상보다 불안함 마음 탓에 내상이 더 크다”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진료하는 의사에게 응급실과 진료실 폭행이라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진료 의사 폭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응급학회 역시 성명을 내고 “안전 요원의 확보, 배치, 운영 등을 통해 응급 의료인과 응급환자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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